📋 목차
1. 메리킬즈피플 작품 소개
‘메리킬즈피플(Mary Kills People)’은 치료 불가능한 환자들의 조력 사망을 돕는 의사와 이들을 추적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드라마입니다. 캐나다 원작을 한국 상황에 맞게 각색한 이 작품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10시 MBC에서 방영되고 있어요.
박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수아 작가가 극본을 담당한 이 드라마는 단순히 자극적인 소재로 시선을 끄는 것이 아니라, 삶과 죽음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과연 우리에게 죽음을 선택할 권리가 있는가?”라는 무거운 화두를 통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깊이 있는 성찰을 하게 만들죠.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이 작품은 그만큼 진중하고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품 속에서 보여지는 따뜻한 인간애와 섬세한 감정 묘사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어요.
2. 주요 등장인물과 캐스팅
응급의학과 베테랑 의사인 우소정은 이 드라마의 핵심 인물입니다. 희귀병에 걸린 어머니의 자살을 도왔던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그녀는, 고통받는 환자들을 보며 점점 조력 사망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이보영은 “나이가 들면서 노후와 미래에 대해 고민하던 시기에 대본을 받았다”며 “우리가 이런 얘기를 꺼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습니다.
수술도 불가능한 뇌종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말기암 환자 조현우. 화학 요법과 방사선 치료도 효과가 없는 상황에서 그는 우소정에게 조력 사망을 의뢰하게 됩니다.
이민기는 차분하고 담담한 톤으로 죽음을 앞둔 환자의 복잡한 심경을 그려내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듭니다.
의료 사고로 면허가 박탈된 전직 성형외과 의사 최대현은 대학 동기인 우소정의 조력 사망을 돕는 인물입니다. 밝은 성격으로 드라마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면서도, 진중한 순간에는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강기영은 “우리는 구원과 좋은 안식을 준다는 마음으로 한 일이지만, 다른 시선에서 보면 부정적으로 비칠 수 있다”며 캐릭터에 대한 이해를 드러냈습니다.
3. 조력 사망이란 무엇인가?
조력 사망(Physician-Assisted Death)은 의사가 환자의 요청에 따라 환자 스스로 생명을 끝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 안락사와 비슷하지만, 안락사는 의사가 직접 약물을 투여하는 반면, 조력 사망은 환자가 스스로 약물을 복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어요.
📍 합법화된 국가와 조건
현재 네덜란드, 벨기에, 캐나다, 일부 미국 주 등에서 엄격한 조건 하에 합법화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다음과 같은 조건들이 요구됩니다:
치료가 불가능하고 회복 가능성이 없는 질병 상태
환자 본인의 자발적이고 반복적인 요청이 필요
정신적으로 건전한 상태에서의 명확한 판단
여러 의사의 의견과 동의가 필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신중히 고려할 기간 제공
이러한 제도가 있는 국가에서도 여전히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생명의 존엄성과 개인의 자기 결정권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찾을 것인가는 여전히 어려운 문제죠.
4. 한국의 안락사 현황과 법적 지위
우리나라는 2018년부터 「연명의료결정법」을 시행하여 제한적인 범위의 안락사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소극적 안락사, 즉 무의미한 연명 치료를 중단하는 것에 한정되어 있어요.
📊 국민 여론 조사 결과
✅ 찬성하는 주요 이유
남은 삶이 무의미하기 때문
극심한 고통으로부터의 해방
개인의 자기 결정권 존중
❌ 반대하는 주요 이유
생명의 존엄성과 가치 중시
자기 결정권 침해 우려
악용·남용 위험성
현재 한국에서 적극적 안락사나 조력 사망은 여전히 불법이며, 형법상 자살 방조죄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5. 드라마가 던지는 사회적 메시지
‘메리킬즈피플’은 단순히 조력 사망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것을 넘어서, 우리 사회가 죽음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집니다.
“삶과 죽음에 대한 화두를 던집니다”라며 “안락사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제기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드라마는 단순히 찬성이나 반대의 입장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이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둡니다.
🤔 작품이 제기하는 핵심 질문들
고통스러운 삶과 평화로운 죽음 중 무엇이 더 인간적인가?
의사의 역할은 생명을 구하는 것인가, 고통을 덜어주는 것인가?
가족들은 환자의 결정을 어디까지 존중해야 하는가?
이러한 질문들은 정답이 없는 문제들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사회적 논의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6. 제작진과 연출 의도
‘모범택시’, ‘크래시’로 독특한 연출 감각을 인정받은 박준우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섬세한 감정선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텔링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쫓기는 주인공과 그를 추적하는 사법당국의 이야기를 그리지만, ‘왜’를 묻는다”며 “가족과 부부 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타인의 아픔에 어떻게 공감하고 반응할지 그리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습니다.
‘나의 특별한 형제’, ‘실업급여 로맨스’ 등을 통해 인간적인 캐릭터와 따뜻한 서사로 호평받은 바 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인간애가 느껴지는 이야기로 완성해냈어요.
제작진은 “세 인물의 운명을 고스란히 뒤바꾸게 될, 파란으로 휘몰아칠 작품”이라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7. 시청률과 대중 반응
첫 방송부터 화제를 모은 ‘메리킬즈피플’은 조력 사망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정면으로 다루면서도 품격 있는 연출로 호평받고 있습니다.
😊 긍정적 반응
“무거운 주제이지만 꼭 필요한 이야기”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인상적”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는 드라마”
특히 이보영의 절제된 연기와 이민기의 담담한 연기, 강기영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어우러져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 우려의 목소리
일부에서는 “너무 무거운 주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보영은 “드라마 소재로 논란이 된다면 많이 봐주신다는 뜻이니까 감사하다”며 여유로운 반응을 보였어요.
8. 원작과의 차이점
‘메리킬즈피플’의 원작은 캐나다의 동명 시리즈로, 성형외과 전문의인 주인공 메리가 불법으로 말기 환자들의 안락사를 돕는 내용을 그린 블랙코미디입니다.
🔄 한국판의 주요 변화
원작: 성형외과 의사 → 한국판: 응급의학과 의사
한국의 의료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원작: 블랙코미디 → 한국판: 진중한 서스펜스 드라마
더욱 무겁고 진중한 접근을 선택했습니다.
캐나다: 의사 조력 사망 합법 → 한국: 불법
이러한 법적 차이가 스토리에 반영되었습니다.
한국의 가족 중심 문화를 반영하여 가족 간의 관계와 갈등이 더욱 부각되었습니다.
9. 의료진과 종교계의 반응
🏥 의료계의 반응
조력 사망의 법제화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질 높은 생애말기 돌봄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도 의사의 역할”이라며 이해를 보이기도 합니다.
⛪ 종교계의 반응
생명의 존엄성을 근거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 비슷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온건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요.
🧑🎓 의료윤리 전문가들
“의료윤리를 훼손한다”며 반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사회적 논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10. 앞으로의 전망
‘메리킬즈피플’은 단순한 드라마를 넘어서 우리 사회에 중요한 화두를 던지는 작품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를 계기로 다음과 같은 사회적 변화가 예상됩니다:
그동안 금기시되었던 죽음의 권리에 대한 공개적인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행 연명의료결정법의 한계와 개선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수 있습니다.
조력 사망의 대안으로 질 높은 호스피스 케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입니다.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생명윤리 교육의 필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은 삶을 의미 있게 만들어주는 광의의 웰다잉이 제도적으로 선행되지 못한다면 안락사 혹은 의사 조력 자살 요구가 급격히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